[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어린이집·원생·가족·지인으로

수도권중심의 지역감염 확산

당국 “종교소모임 자제해달라”

정은경, 하계수련회 취소 요청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다시 교회를 통해 나타나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반석교회 사례는 4차 감염까지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고, 남대문시장 관련 확진 사례도 교회와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교회 관련 감염사례가 곳곳에서 재발하고 있다. 전날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누적 31명을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선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기존에 미분류 환자였던 2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경기 김포시에 있는 주님의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6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이 교회 관련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증가됐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사례 가운데 특히 반석교회 사례의 경우 4차까지 전파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 교회의 교인 중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있었고, 이 교사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2차 전파가 이뤄졌다. 이어 어린이집에서 원생 감염자가 가족 내 전파를 일으켜 3차 감염이 발생했고, 원생 감염자의 가족이 지인을 만나게 되면서 4차 전파까지 이뤄지게 됐다.

최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교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 결과, 반석교회 교인 중 1명이 케네디상가 1층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고, 1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의 접촉자들 중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천지일보 2020.8.10

케네디상가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1층에서만 파악된 상황이라 방역당국은 현재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접촉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당국은 감염의 선후관계에 대해 반석교회에서 먼저 발병이 시작됐고, 교인에 의한 접촉과 남대문시장의 상인들 간 접촉이 코로나19 전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종교시설과 다단계·방문판매의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감염 전파가 어린이집 그리고 학교, 시장, 직장 등 ‘n차 전파’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단체 식사 등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시설 등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를 벗지 않고, 소모임은 자제하고 음식섭취 등은 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종교시설 내에서는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하며, 종교행사 전후의 소모임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하계수련회 등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온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가 일시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7명 나온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가 일시 폐쇄돼 있다. ⓒ천지일보 20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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