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낙과.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 ⓒ천지일보 2020.8.10
복숭아 낙과.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 ⓒ천지일보 2020.8.10

탄저병 등 병충해도 늘어나

대책 챙겨 피해 최소화 해야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장마로 인해 경북지역에서 복숭아 낙과 피해와 함께 탄저병 등 병충해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경북 도내 복숭아 주산지인 청도와 경산, 영천 지역에 전체 재배 복숭아의 30% 이상이 낙과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만생종 재배 면적이 많은 영천지역에는 탄저병 발생도 증가해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복숭아 주산지역의 7월 강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250㎜ 증가한 423㎜에 이르고 있고 일조량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청도지역의 올해 7월 하순 일조시간은 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시간에 비해 27시간 이상 줄었다.

낙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복숭아는 장마 기간이 길면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량이 준다. 이에 신초 생장이 왕성해져 과실과 양분 경쟁을 하면서 일어난다. 또 장마철 과습상태로 잔뿌리가 썩으면서 나무 전체에 에틸렌 발생량이 늘어나 낙과는 더 심해진다. 특히 심식 나방류,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의 병해충도 낙과 원인이 된다.

이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10일 간격으로 지역별 병해충 예찰을 진행 중이다. 예찰 결과 영천에서는 7월 하순 탄저병 감염 과실이 중순 대비 6% 정도 늘었고 떨어진 과실로 잿빛무늬병도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피해 농가는 떨어진 과실을 제거해 병의 전염원을 줄이고 비가 그치면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록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또 배수로가 막히지 않게 정비하고 과원 내 예초를 늦춰 토양 수분의 증산을 촉진시켜야 한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복숭아 농가에 피해가 늘지 않도록 대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SNS 등으로 방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농가에서도 낙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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