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10일 폭우로 인해 영산강 지류 제방이 붕괴되면서 수해를 입은 다시면 회진리마을을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10
나주시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10일 폭우로 인해 영산강 지류 제방이 붕괴되면서 수해를 입은 다시면 회진리마을을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10

주택 침수피해 복구작업 착수

농경지 1454㏊·오리 3만마리 폐사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10일 다시면 직원들과 사회단체회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과 함께 지난 폭우로 수해를 입은 나주시 다시면 저지대 5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다시면 저지대 마을은 지난 7일과 8일 내린 집중호우로 영산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영산강 지류 제방이 붕괴되면서 주택과 농경지에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후 9일까지 최대 409.5㎜(누적 평균 318.5㎜)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다시면, 영강동, 영산동 등 영산강과 인접한 저지대 마을을 중심으로 주택 115동이 침수됐으며 현재까지 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벼(1344㏊), 시설채소(110㏊) 등 농경지 1454㏊가 물에 잠기고 축사 62동(오리57·한우5)이 침수 피해를 입어 오리 3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하천 제방,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물 55개소가 침수·유실됐으며 지역 곳곳에서 토사유출(16건)이 발생해 통행 불편과 재산피해를 야기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수해 마을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강인규 시장은 “급작스레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시 공직자, 자원봉사자, 사회단체회원, 군부대 장병들의 값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재난 피해복구에 있어 지역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이 10일 영산강 지류 제방 붕괴로 수해를 입은 다시면 저지대 마을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10
강인규 나주시장이 10일 영산강 지류 제방 붕괴로 수해를 입은 다시면 저지대 마을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10

한편 나주시는 피해 규모의 심각성을 고려해 휴가중인 공무원에게 즉각 복귀 명령을 내리는 등 본격적인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시는 복구 작업 단계를 주택, 농작물·축사, 기타 공공시설물 총 3단계로 구분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난 대응 소관 부서별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한 구호물품 지급과 임시대피시설 관리를 최우선으로 주택, 도로, 상수도 등 공공·사유 시설물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육·해상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 ▲교통·통신 두절 지역 시설 복구 ▲가스·전기·유류 등 생활 밀착형 피해시설 기능 회복 ▲코로나19 방역·공공보건·의료서비스 지원 ▲재난물자·자원봉사자 관리 등 재난 상황에 특화된 관계기관 협업 시스템도 가동된다.

나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재해 복구 현장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피해복구 종료 시까지 모집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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