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에 내린 몬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모리가온 지구 주민들이 브라마푸트라강을 따라 물에 잠긴 집 근처의 임시 구조물에 대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에 내린 몬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모리가온 지구 주민들이 브라마푸트라강을 따라 물에 잠긴 집 근처의 임시 구조물에 대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인도 남부 케랄라 지역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불어났다.

1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케랄라주 이두키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43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당국 관계자는 "9일에만 17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 중에는 6개월 된 영아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아직 2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 폭우가 내리면서 9일 밤부터 구조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7일 집중 호우와 함께 엄청난 양의 토사가 차밭 노동자 거주지를 덮쳤다. 이 산사태로 주택 30여채가 진흙더미에 묻혔다.

이후 12명만 구조됐으며 토사 속에서 계속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

이두키 지역에서는 지난 6일에만 2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케랄라주에서는 2018년에도 대형 홍수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졌다.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9일 밤까지 3일간 전국에 걸쳐 폭우가 쏟아지면서 64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기상 당국은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9명과 여성 9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폭우로 곳곳의 다리가 끊어지고 가옥 수백여채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당국은 헬리콥터를 비롯해 군인 수백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남아시아의 몬순(계절풍)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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