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지 못한 배들이 정박해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출항하지 못한 배들이 정박해 있다. ⓒ천지일보DB

육상 태풍특보로 한라산 입산 통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가 결항하고 바닷길에선 여객선 운항이 끊겼다.

10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선 22편(출발 11편, 도착 11편)의 항공편이 태풍 내습에 따른 사전 조치로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공항 측은 태풍 장미의 이동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 차질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객들에게 공항에 오기 전 사전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서도 선박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9개 항로의 여객선 15척은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항·포구에는 약 2000척의 선박 등이 태풍으로 인한 거센 파도를 피해 정박돼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태풍 내습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한라산 입산을 전면 금지했고,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길 탐방도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제주 산지 등 육상 전역을 비롯해 제주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도내 주요 지점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이날 0시부터 8시 4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이 97.5㎜를 기록했고, 이어 한라산 윗세오름 88㎜, 한라산 진달래밭 76.5㎜다. 제주 동부지역에선 서귀포시 성산이 25.2㎜를 기록했고, 남원은 10㎜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접근으로 이날 낮까지 한때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산지의 경우 11일까지 2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 또한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이날 오후까지 최대순간 풍속이 20~30m로 부는 곳이 있겠다. 이에 따라 비바람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태풍 영향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만일에 대비해 비상 2단계를 가동,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상황근무체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강풍이 불 때 외출을 자제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 행동요령을 당부했다. 또한 어선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의 결박 조치와 함께 농작물에 피해가 없도록 사전 점검을 강조했다.

태풍 영향,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 차질. (출처: 연합뉴스)
태풍 영향,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 차질.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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