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쌀귀리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량이 아주 높다. 전남 강진 쌀귀리 재배 모습.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쌀귀리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량이 아주 높다. 전남 강진 쌀귀리 재배 모습.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지역명물 강진군 쌀귀리
 

강진군, 쌀귀리 명품화 사업
전국의 41%, 전남 94% 점유
식이섬유 풍부, 건강에 좋아
가공식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신선한 웰빙 먹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슈퍼푸드 곡식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쌀귀리.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쌀귀리는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량이 아주 높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해 깨끗한 자연환경과 전국 최대의 일조량의 자연환경을 갖춘 강진군이 귀리 생육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어 지역의 명물로도 손색이 없다. 본지 기자는 치매를 예방하는 효능으로 이름난 ‘강진군 쌀귀리’에 대해 알아봤다. 

◆강진군 10대 농식품으로 이름나

강진군 10대 농식품이기도 한 쌀귀리는 성숙 후 껍질(영)이 종실에서 잘 벗겨지는 귀리로 흔히 오트밀이라고 한다. 강진에서 재배되는 쌀귀리 재배면적은 현재 444㏊ 면적에서 149농가가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1776t을 생산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지난 2010년부터 쌀귀리를 재배하기 시작해 다년간의 재배 경험과 실험을 거쳐 경험을 축적하며 전국 최고의 품질 및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보면 강진군의 재배면적은 492㏊로 전국 1200㏊의 41%, 전남 520㏊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강진군은 쌀귀리 명품화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30억원을 귀리를 제품화할 수 있는 가공공장 설치 및 대내외 홍보마케팅 활동, 귀리 기능성 연구 및 상품개발, 지리적 표시제 등록 등을 통해 강진 대표 품목으로 육성해왔다.

무엇보다 귀리 식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탈모예방,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졌다.

추수된 쌀귀리.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추수된 쌀귀리.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먹거리 ‘신선한 바람’으로 평가돼

천연지방 청소부라고 부를 수 있는 쌀귀리는 다이어트 등의 웰빙(Well-Being) 열풍을 타고 국내 식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귀리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도 라이신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많다. 

특히 귀리에는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은 편이다. 지방산 함량은 다른 화곡류보다 많으며 전체 지방산의 70~8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포만감을 느끼므로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며 혈당 및 인슐린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쌀귀리 대양 품종의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화재를 모은 바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은 현재까지 보고된 곡물 중에는 유일하게 귀리에만 있는 물질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승호 중부작물부장은 “2018년 귀리의 수입량은 4만 5000t으로 2013년보다 911% 늘었다”며 “국내 소비 증가로 재배 면적도 느는 추세여서 우리 품종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확보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도록 관련 연구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쌀귀리 가공 제품.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쌀귀리 가공 제품.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8.10

◆친숙한 가공식품으로 새로운 도약

귀리는 귀리떡, 귀리식혜, 귀리만두, 귀리죽, 귀리범벅, 귀리절편, 귀리밥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쌀귀리의 톡톡 튀는 식감 또한 아이들도 좋아할 만큼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강진군에서 귀리밥 외에도 소비자가 쌀귀리를 친숙하게 접하도록 쌀귀리 가공식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귀리국수, 떡, 누룽지, 이유식, 선식 등 귀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귀리 소비를 촉진시키고 전국 최고의 쌀귀리 생산지로서 강진군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에서는 강진군 쌀귀리를 활용한 종균된장 제조방법 특허기술을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대표 최향심)에 이전하기로 해 귀리를 활용한 된장 생산기술을 취득,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귀리의 종류는 겉귀리와 쌀귀리로 구분된다. 강진군에서 생산하는 귀리는 100% 쌀귀리이며 별도 도정이 필요 없고 식감이 부드러워 웰빙식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쌀귀리 재배 시범사업과 연구개발로 재배 노하우를 축적한 강진군은 전국 최고의 쌀귀리 생산지”라며 “앞으로 귀리를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해 쌀귀리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써 농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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