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熊本)현 아시키타마치(芦北町) 항공사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이 토사에 덮힌 모습을 담고 있다. (출처: 뉴시스)
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熊本)현 아시키타마치(芦北町) 항공사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이 토사에 덮힌 모습을 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일본이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집중호우 발생 12시간 전에 지자체에 경보를 내리는 체계를 구축한다. 일본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오는 2023년부터 이른바 물폭탄의 원인이 되고 있는 '선상 강수대'를 미리 파악해 경보를 내리는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선상강수대는 지난 7월초에 6일간 규슈지방에서 9회나 발생해 구마모토현의 구마가와강 범람 등을 일으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선상강수대는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상승한 공기가 적란운이 돼 이어지면서 발생한다.

일본 기상청은 슈퍼 컴퓨터를 사용해 해상으로부터의 수증기의 유입등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상 정보로부터 발생을 추측하는 예측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종류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AI를 사용해 정확한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일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기상 관측 체제도 확충한다. 올해 말부터 향후 수년에 걸쳐, 전국 각지에 있는 지상기상 관측시스템 '아메다스'에 습도측정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전국 20개소에서 강수의 강도를 측정하는 레이더도 고성능의 설비로 갱신한다.

선박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해상의 수증기 관측 역시 강화된다. 해상의 수증기는 선박과 위성 사이의 전파의 교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증기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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