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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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마음이 움직일 수 없다. 실체가 없는 일들은 설명을 하고 설명이 부족하면 상세히 더 설명하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될 성싶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한다. 건축은 잘 하고자 하면 온갖 방법으로 건축계획을 해야 한다. 계획한다는 말은 보통 ‘디자인을 한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그 디자인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금방 알아듣지 못하고 온갖 방법을 사용해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또 그렇게 한다고 해서 설명이 잘 되는 것인가?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가 이해하기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스토리가 시나리오와 같은 의미라면 스토리에 기대를 걸어본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건축의 끝은 결과물인데 그 시작과 과정은 예측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 혹시 그래서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인가?

작은 집에 대한 시나리오는 항상 비슷하다. 경제적이고 단순하고 소박해 보이고…. 그런 느낌이 잘 어울리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래서 처음과 끝이 같은 집은 작은 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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