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지원물자 싣고 개성역 도착한 열차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물자를 실은 열차가 개성역에 도착한 모습. 2020.8.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특별지원물자 싣고 개성역 도착한 열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물자를 실은 열차가 개성역에 도착한 모습. 2020.8.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보도

“특별지원물자 열차, 7일 도착”

해임된 리만건, 부부장 활동 눈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월북한 탈북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된다’면서 완전 봉쇄한 개성시에 쌀과 특별생활비를 지원한 사실이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9일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완전 봉쇄 지역인 개성 주민들을 위해 특별지원을 했다”며 “당의 특별지원물자를 실은 열차가 7일 오후 개성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무국회의에서 “개성에 식량과 생활비를 특별지원을 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다.

신문은 이어 “특별지원 물자 전달 모임은 개성시당 회의실에서 진행됐다”면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리만건 동지가 전달사를 했다”고 밝혔다.

리만건 제1부부장은 전달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우리 당의 아픔이고, 그들을 돌보아주는 것은 당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고 했다”면서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선 개성시 주민들과 언제나 함께 있을 거라 격려해주셨다”고 강조해 말했다.

참석자들은 개성시가 봉쇄된 첫날부터 식량·식용유·생활용품·전기·석탄 등의 공급이 보장돼왔고 이번에 쌀과 생활비까지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날 매체의 보도 가운데 관심이 가는 대목은 지난 2월 북한 노동당 내 서열 1순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부장에서 공개 해임됐던 리만건이 당 제1부부장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여전히 조직지도부에서 제1부부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국 위원을 하는 경우는 북한 내에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리 제1부부장이 ‘비록 좌천됐지만 사실상 큰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코로나 완전봉쇄' 개성에 특별지원물자 전달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역에 도착한 열차에 실린 물자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0.8.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북한, '코로나 완전봉쇄' 개성에 특별지원물자 전달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역에 도착한 열차에 실린 물자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0.8.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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