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밀키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밀키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외출자제하며 외식수요 대체

국물요리가 매출 비중 68%

캠핑요리에도 밀키트 각광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올해 9년만의 ‘최장기 장마’가 계속되면서 밀키트 매출이 강세다. 길어지는 비소식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수요를 밀키트가 대체해서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고, 따끈한 국물 요리 밀키트의 매출 비중이 6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가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 40여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물 요리 밀키트가 10위 내 9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재료 가짓수가 많고 손질이 어려운 재료가 필요한 요리의 밀키트 상품의 선호도가 높았다.

매출 1위는 이마트가 올해 4월 의정부 부대찌개 고수의 맛집 ‘오뎅식당’과 협업해 출시한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5만 2000여개가 판매되며 4월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밀키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피코크 의정부 부대찌개,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도 각 5위, 8위를 기록해 부대찌개 밀키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매출 3위, 9위는 해산물이 주재료인 피코크 알탕, 피코크 대구 매운탕이 차지했다. 손질이 어려운 해물을 한번 요리할 만큼만 소분해 특제 소스와 함께 담아 간편히 조리가 가능하다.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김범환 바이어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물요리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다양하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맛집과의 협업으로 맛과 품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운 주류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에서도 밀키트가 각광받고 있다. 재료를 손질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짐도 줄여 주는 밀키트가 캠핑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작년부터 순차 출시해 올해 4월 라인업을 갖춘 직화용기 밀키트 6종도 캠핑 대중화 트렌드가 이어지며 매달 매출이 늘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월 대비 7월 매출 금액은 8.3% 증가했다. 특히 대표상품 어메이징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는 각각 월평균 5만 3000여개, 1만 1000여개씩 판매되며 캠핑장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 피코크 델리팀 박나연 바이어는 “직화용기 밀키트는 별도 조리기구 없이 냄비째 바로 끓여 먹을 수 있어 캠핑과 나들이에 제격”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듬전골 등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가오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밀키트 인기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밀키트 대중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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