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영산강 둔치 공원이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8
나주시 영산강 둔치 공원이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8.8

영산강 범람 위기에 촉각

저지대 마을주민 긴급 대피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강인규 나주시장이 호우경보로 인한 도로침수 현장과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오후 4시 기준 이틀간 나주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은 288.1㎜를 기록했다. 산포면 390㎜, 남평읍 358.5㎜, 금천면 351.5㎜, 다시면 291㎜, 문평 294mm의 강수량을 보였다.

강 시장은 8일 오전 나주경찰서·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영산강 범람에 따른 대형재난사고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실시간 공조 체제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봉순 부시장도 집중호우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이틀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공공·사유시설물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부서별 실시간 철저한 대응 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나주시는 이번 집중호우와 영산강 범람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8일 새벽 1~3시에 배수펌프장 용량초과 등으로 인해 금천면 오강리 3구(3가구·5명), 다시면 죽산리 화동마을(5가구·8명) 주민들이 마을회관, 가족·지인의 집으로 임시 대피했다.

시는 영산강 수위 급상승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 구간 차량, 보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12시 30분에는 영산강 범람위기에 따른 다시면 저지대 6개 마을(회진·복암·신석·가흥·죽산·동당)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주민 900여명을 다시·문평초등학교 등 임시시설로 긴급 대피 조치했다.

나주시는 오후 5시 기준 도로·제방 등 공공시설 60건, 주택·농작물·축산농가 등 161건에 대한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급격히 불어난 강물로 제방 유실 등 침수피해가 심각해진 다시·문평 지역 저지대 마을, 농경지를 중심으로 추가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목포 앞바다 바닷물 만조시간에 따른 영산호를 통한 배수 불능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영산강 범람으로 다시·문평 지역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대응체제 운영에 만전을 기해 침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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