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연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추성로에 쓰레기들이 물 위로 떠다니고 있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연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추성로에 쓰레기들이 물 위로 떠다니고 있다. ⓒ천지일보 2020.8.8

광주만 이틀간 피해신고 583건

전라선 ‘용산~익산’까지만 운행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에 이틀간 5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산사태,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8일 방재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9분께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주택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이사고로 전날 김모(71, 여), 이모(60, 여), 윤모(53, 남)씨 등 총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날 새벽 재개했다.

재개된 구조 작업도중 주택 3채와 따로 떨어진 2채의 주택 중 한곳에서 이모(73, 여)씨가 발견됐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방재당국은 이씨의 집에 한명이 더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해 추가 구조 작업에 나섰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비 피해가 더 커졌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시작되면서 주변 농경지는 물바다로 변했다.

담양군 광주호는 이날 오전 5시 50분을 기점으로 물이 제방을 넘어서면서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영산강 곳곳에도 수위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광주 극락교·장록교와 나주 나주대교·남평교 등 영산강 4개 지점과 곡성 금곡교·구례 구례교 등 섬진강 3곳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연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추성로에 물이 차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연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추성로에 물이 차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8

동산∼전주역 간 선로침수와 곡성∼압록 간 교량수위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이후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간 KTX와 일반열차 등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당분간 전라선 모든 열차(KTX, 새마을, 무궁화호)는 용산~익산까지만 운행된다. 나머지 구간인 익산~여수엑스포 간은 운행이 중단된다.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에 5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광주에서만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5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재산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틀간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58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은 387건, 공공시설은 196건이 확인됐다.

특히 전남 농경지와 과수·축산 농가 등이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 광주를 전남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50mm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남해안은 오는 9일 오전 중으로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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