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기기 앞 사회적 거리 두기 줄 선 멕시코 사람들[멕시코시티=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ATM 기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줄 서 있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방안으로 ‘비필수 활동’에 대한 억제를 확대하고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ATM 기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줄 서 있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방안으로 ‘비필수 활동’에 대한 억제를 확대하고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출처: 뉴시스)

"인구 대비 사망자는 미주에서 다섯 번째…전략 변화 없을 것"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겼지만, 멕시코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리 피해가 큰 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국가별 팬데믹 피해에 있어서 우리는 그렇게 심한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 만성질환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46만2천690명, 사망자는 5만517명이다. 확진자는 전 세계 6위고, 사망자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그러나 인구 대비로 하면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미주에서 다섯 번째라며, 미국, 브라질, 칠레, 페루의 피해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도 인구 대비 사망자가 멕시코보다도 많다고 그는 말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멕시코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391명으로, 전 세계 13위다. 인구 규모를 고려해도 비교적 상위권이다.

5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사망자 규모에 대해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에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가 많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멕시코 대통령은 "(대응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여행 금지 권고를 해제하고 국가별 경보 시스템으로 돌아가면서, 멕시코엔 최고 4단계인 여행금지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들의 의견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우리 상황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