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AESA 레이더’, 첫 시제품 공개… 美기술이전 거부로 자체 개발
[정치쏙쏙] ‘AESA 레이더’, 첫 시제품 공개… 美기술이전 거부로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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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공개된 KF-X 핵심장비 'AESA 레이다'(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7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이다.사진은 이날 출고식에서 공개된 AESA 레이다.[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실물 공개된 KF-X 핵심장비 'AESA 레이다'. 방위사업청이 7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이다.사진은 이날 출고식에서 공개된 AESA 레이다.[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방사청, 용인서 시제품 출고식

‘국산화 어렵다’ 평가에도 큰 성과

기술검증 통해 하드웨어 능력 확인

ADD “소프트웨어 개발도 시간 문제”

전문가 “레이다 없는 전투기 ‘빈껍데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장비인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 첫 시제품이 7일 공개됐다. 해외 기술 이전 없이는 국내 개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터라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는 한국 국방기술의 쾌거라고 할만하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관련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KF-X에 장착할 AESA 레이더 시제품의 출고식을 열었다.

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ADD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장비다. 안테나장치, 송수신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다. 약 1000여개의 송수신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할 수 있어 ‘전투기의 눈’이라 불린다.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은 이번이 처음인데, 기존 기계식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선진국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최근까지도 AESA 레이더를 국산화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 정부는 지난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 25개를 절충교역으로 수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AESA 레이더 관련 기술이 포함됐는데, 미국 정부는 이듬해 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 4개 기술에 대한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 계기가 됐고, 2016년 착수해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의 지상시험 및 점검을 통해 ‘입증 시제(기술 검증 모델)’의 기술 성숙도를 확인했다. 레이더 하드웨어의 국내 개발능력이 확인됐다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지난해 ADD는 ‘입증 시제’를 이스라엘의 엘타사(社)로 보내 송·수신 장치와 결합하고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진행하면서 KF-X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 개발에도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남은 과제, 소프트웨어 개발

다만 레이더 하드웨어 개발은 완료됐어도 이를 운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전투기에 장착된 레이더가 비행·무기 체계와 통합 운용되기 위해서는 자체 소프트웨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신현익 ADD 항공기레이더체계 관리단장은 이날 출고식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ADD 관계자는 “소프트웨어가 대단히 중요하고 체계를 통합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무기체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국내에서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다”며 “아무것도 없는 0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장비와 항공기를 모두 우리가 만들었는데 이론적으로 본다면 체계통합을 못할 리가 없다”며 “쉽지 않겠지만 못할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리스크를 ADD, 방사청, 한화시스템 등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며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4년여만에 이번에 출고되는 AESA 레이다 시제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인도돼 내년 상반기 출고되는 KF-X에 탑재된다. 이후 KF-X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까지 체계통합과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기일 상지대 교수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KF-X 사업의 핵심은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위장기능과 먼 거리에서 탐지된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이들 두 가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최첨단 5세대 전투기를 만들었더라도 이들 기술이 없으면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출고된 시제품인 AESA 레이더는 기초과학기술과 IoT기술, 전자과학기술 등이 다 접목이 돼야한다. 그만큼 기술 수준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면서 “이런 이유로 그간 많은 나라들이 기술 개발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우리의 경우도 사실 ‘비관론’이 우세한 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레이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앞으로 한국 방산 산업이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미국 전투기 F-22A 랩터가 현존하는 5세대의 최강의 전투기인데, 이미 약 30년 전인 지난 91년 처녀비행에 성공했다”면서 “군사 부분에서의 기술적 격차가 큰 만큼 우리 정부는 방산 산업 육성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위사업청,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 개최방위사업청이 7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이다.[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방위사업청,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 개최. 방위사업청이 7일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AESA 레이다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용 레이다로 KF-X에 탑재되는 핵심장비이다.[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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