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으며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출(6391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한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으며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출(6391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한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항공업계 ‘존폐’ 위기 속에서

2분기 나란히 ‘깜짝 흑자달성’

화물 수익성 극대화 전략 성공

하반기도 화물 강세 전망 예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두 항공사는 화물 수송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일찌감치 화물 영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말까지 항공화물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별도 재무제포 기준 올해 2분기 1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161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2분기 실적은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로, 화물부문이 앞에서 끌고 전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이 뒤에서 민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출은 63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일반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 매출을 증가시켰다.

또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임시편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여객기 부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정기편 운항률이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화물 영업력을 확대하고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1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A330 여객기 화물 적재작업 모습. (출처: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1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A330 여객기 화물 적재작업 모습. (출처: 연합뉴스)

앞서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을 기록, 영업흑자를 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1조 6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직접 화물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경영진들과 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1조 2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최신 화물기에 적극 투자해 왔다. 또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여객기에서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놓고 대한항공은 당국과 협의 중이다.

특히 항공화물 시장의 성수기는 4분기로 분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말까지도 항공화물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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