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고검장 2명, 검사장 6명 승진

대검 부장들 이번에도 물갈이

이성윤 보좌 차장들 대검 포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7일 단행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하면서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간다. 검찰국장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대신한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낸다고 밝혔다.

장영수(24기) 서울 서부지검장도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으로 부임한다.

구본선(23기) 대검 차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상철(23기) 수원고검 검사장은 서울고검 검사장, 박성진(24기) 광주고검 검사장은 부산고검 검사장, 오인서(23기) 대구고검 검사장은 수원고검 검사장으로 전보됐다. 

이밖에 6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발령됐다. 이 1차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수사의 지휘라인이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는다. 이로써 이 지검장을 보필하던 차장 검사 둘이 대검의 핵심 부장 자리를 꿰찼다. 공공형사부는 과거 공안부로 불렸고, 반부패·강력부장은 특수수사를 책임지는 자리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이철희(27기)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지청장은 부정의약품 분야 2급 공인인증검사다.

고경순(28기) 서울 서부지검 차장은 여성으로서 역대 네 번째 검사장의 주인공이 됐다. 이외에도 이종근(28기) 서울 남부지검 1차장이 대검 형사부장,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이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하면서 28기에서 총 3명이 검사장이 됐다. 이종근 1차장의 경우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의 1급 공인인증검사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은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이,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은 박순철(24기) 의정부지검 검사장이,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은 노정연(25기) 전주지검 검사장이, 의정부지검 검사장은 이주형(25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인천지검 검사장은 고흥(24기) 울산지검 검사장이 맡는다.

이밖에 문홍성(26기) 창원지검 검사장이 수원지검 검사장으로, 노정환(26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청주지검 검사장으로, 조재연(25기) 수원지검 검사장이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이수권(26기) 대검 인권부장이 울산지검 검사장으로, 최경규(25기) 청주지검 검사장이 창원지검 검사장으로, 여환섭(24기) 대구지검 검사장이 광주지검 검사장으로, 배용원(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전주지검 검사장으로 간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

법무부는 “고검장급은 능력과 자질, 지휘 역량, 검찰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사법연수원 24기 2명을 승진시켜 대검찰청 차장검사,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 및 수사권 개혁에 따른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우수 형사부장 등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온 검사들을 적극 우대했다”며 “민생과 직결된 형사 분야의 공인 전문검사를 발탁했다”고 부연했다.

이철희 순천지청장과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이 같은 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있어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해 균형 있는 인사를 했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수용하는 자세, 사회 변화에 대한 공감 능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검찰 인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며 윤 총장의 의견을 반영했음을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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