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 시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 시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동명부대원도 280여명… 재외국민 주택 일부 파손”

“사고현장 일일이 조사 중… 레바논 지원계획 검토 중”

레바논 정부, 폭발 사고 경위 5일 안에 발표 예정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 인근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면서 재외국민 일부가 재산 피해를 봤다고 외교부는 6일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재외국민 2명의 주택이 일부 파손됐고,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레바논 현지에 우리 재외국민이 약 140여명이 있고, 동명부대원도 280여명이 있다”며 “공관에서는 대책반을 설치하고 사고현장 인근 병원도 일일이 조사를 하고 있고 치안당국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레바논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우리도 이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에 따르면, 5일 기준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135명이고, 부상자는 5000여명에 달한다. 이재민은 30만명이 발생했다. 이번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150억 달러(한화 17조 7000억원)로 추산됐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폭발의 원인에 대해 창고에 보관된 비료와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 등을 소홀히 관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 결과 5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이루트=AP/뉴시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파괴된 저장창고 사일로가 잔해와 파편 속에 주저앉아 있다. 이번 대폭발로 지금까지 78명이 숨지고 37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확한 폭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구 창고에 6년간 보관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큰 폭발을 일으킨 것은 확인됐다. 이번 대참사에 세계 각국이 지원과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파괴된 저장창고 사일로가 잔해와 파편 속에 주저앉아 있다. 이번 대폭발로 지금까지 78명이 숨지고 37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확한 폭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구 창고에 6년간 보관했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큰 폭발을 일으킨 것은 확인됐다. 이번 대참사에 세계 각국이 지원과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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