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경제 강조하며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거론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서 연임할 경우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임할 경우 두 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의에 미국 경제를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며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동맹국들이 미국을 벗겨먹고 있다”며 “이들이 체납한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그들은 멋진 동맹국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은 미국의 군사와 무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따라서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이 분담금에 대한 부담을 안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대비 50%에 가까운 인상안인 13억 달러(약 1조 5600억원)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대해 “한국이 우리(미국)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 금액을 당장에 받아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며 협상 진행 중이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6일 외교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미 양측은 방위비 협상이 조속히 타결하는 데는 같은 생각”이라면서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기본 입장에 대해서는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양측의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 분담금 대비 13% 인상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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