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오이 비닐하우스 농가. ⓒ천지일보 2020.8.5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오이 비닐하우스 농가. ⓒ천지일보 2020.8.5

‘출하 보름 앞둔 하우스오이 물에 잠겨’
“25년 농사, 한번도 경험 못한 엄청난 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출하 보름 앞두고 모든 것이 물에 잠겼어요.”

지난 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충남 천안시 병천천 둑 일부가 무너져 수신면 장산리 마을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또한 범람한 물은 이 일대 비닐하우스를 비롯해 시설채소, 축사 등을 집어삼켰다.

5일 만난 수신면 장산리 한 농민(62, 여)은 “3년 전인 지난 2017년 폭우에도 물은 비닐하우스 바닥까지 찼었다”면서 “이번 폭우에는 하우스 지붕까지 물에 잠겨 출하를 15일 정도 앞둔 오이농사를 모두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25년가량 농사를 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일이었다”며 “비닐하우스를 정리하고 싶어도 인력이 없어 가재도구만 치우고 있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인삼밭. ⓒ천지일보 2020.8.5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3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인삼밭. ⓒ천지일보 20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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