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보살피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보살피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레바논 총리 “안전조치없이 6년간 2750t 보관… 용납 안 돼”

[천지일보=이솜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참사와 관련해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 오후 발생한 폭발은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자욱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컸던 이유는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 원료로 쓰인다. 이 물질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한편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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