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창의융합교육원이 지난 3일 흑산도와 홍도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펼치는 이동천문대’를 운영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8.4
전라남도창의융합교육원이 지난 3일 흑산도와 홍도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펼치는 이동천문대’를 운영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8.4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창의융합교육원(원장 김경미)이 지난 3일 흑산도와 홍도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펼치는 이동천문대’를 운영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홍도분교장은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낙도 학교(초등학생 10명, 유치원 4명)로 지역 특성상 천체관측 및 천문우주에 대한 체험 활동이 어렵다.

이동천문대는 최첨단 천체관측 장비를 이용해 달과 행성 및 별자리를 관측하고 ‘나만의 별 만들기’ ‘달 모양 변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적 소양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전남창의융합교육원은 4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관용 차량을 맞춤형 체험학습 교육용 차량으로 교체·개조하고, 이동형 천체망원경을 7대로 늘려 더 많은 도서벽지 소규모학교 학생들에게 천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천문 분야 담당 임기제 공무원의 열정과 운전원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체험학습이 원활치 않은 코로나 상황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체험 활동에 참여한 홍도분교 3학년 홍민수 학생은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찾다 보니 마치 내가 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이 들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체험을 또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들이 직접 달을 관측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색다른 과학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이곳 낙도까지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미 원장은 “찾아가는 이동천문대가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지역 소규모학교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우주 천체에 관한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 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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