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서 출발한 의궤 75권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14일 도착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병인양요(1866년) 때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 297권 가운데 75권이 1차분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꼬박 145년 만의 귀환이다.

외규장각 의궤 환수 기자간담회가 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소장 이번 의궤가 완전 환수가 아닌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영구대여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환수”라며 “환수 운동을 펼친 지 20년 만이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의궤를 문화재청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서서 받은 까닭에 대해 정 장관은 “시설이나 전시 등 활용면을 생각했을 때 국립중앙박물관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갱신과 관련해 당국은 “양국 간 자동 갱신으로 협의했으나 만약 이의가 있을 때 일방적이 아닌 상호 협의를 통해 외규장각 도서의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 의궤는 높이 약 1m에 가로 1.5m, 세로 0.5m가량 되는 궤(총 5개)에 담겨 수장고로 이송됐다.

외규장각 도서 297권에 대한 환수는 총 4차례에 걸쳐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 19일부터 약 2달간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한 전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