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처: 연합뉴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사회적 대화에 여성·청년·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이 처음 마련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부문 ‘계층별 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공동 출범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이는 2018년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의 결실이다.

계층별 위원회 핵심기능은 의제 개발과 정책 제언이며, 여성·청년·비정규직 위원들이 직접 노동의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계층별 위원회는 상설위원회로 운영된다. 다만 계층위원 임기는 의제별·업종별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1년을 기준으로 한다. 각 위원회 논의결과는 경사노위 본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처리되거나, 심층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 업종별·의제별 위원회 설립을 통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관련 법·제도 개선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오늘 공동 출범식은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의 지평이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확장되는 첫 출발을 알리는 사건”이라며 “계층별위원회의 출범은 특히 전국 수준의 노사단체가 중심이 됐던 노사정위원회의 한계를 극복하는 경사노위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8월 중 첫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 논의의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여성위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방안 ▲채용상 성차별 금지방안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방안 ▲모든 노동자의 모·부성권 보호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년위는 ▲코로나19와 청년일자리 문제 ▲수습·인턴·실습·어시스턴트 등 청년 착취형 노동 근절방안 ▲성별·학력·지역 채용차별 개선방안 ▲청년 부채 해결 방안 ▲노동시장 내 격차 해소방안 등을 다룬다.

비정규직위는 ▲사용자가 불명확한 노무제공자 보호방안 ▲민간위탁 사업장 비정규직 보호방안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지원방안 등을 모색한다.

여성청년비정규직 공동출범식 단체사진. (제공: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여성청년비정규직 공동출범식 단체사진. (제공: 경제사회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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