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17일 브라질 토간틴스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맹렬한 기세로 열대우림을 태우고 있는 불길. (출처: 뉴시스)
지난해 8월17일 브라질 토간틴스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맹렬한 기세로 열대우림을 태우고 있는 불길.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최대의 열대 늪지인 브라질 중서부 판타나우 지역에서 화재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1684건으로 작년 7월(494건)보다 3.4배 이상 많았다.

이는 지난 1998년부터 INPE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다.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으로,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버금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보통 1∼5월이 우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강우량이 예년의 50% 수준에 그치면서 화재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브라질 지부의 호물루 바치스파 대변인은 “정부가 환경감시 요원들을 축소하면서 단속 활동이 위축된 데다 방화범들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 경기장 4450만개 넓이에 해당하는 31만 8천㎢의 삼림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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