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두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렸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회의 결과를 오는 6일까지 보고 받고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0.7.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0.7.5

당일 고위간부 인사 가능성

27~28기 검사장 승진 예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갑자기 취소돼 갖가지 추측을 낳았던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6일 다시 열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논의한다. 이르면 당일 검찰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단행된 검찰 인사도 검찰인사위가 열린 날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된 바 있다.

애초 검찰인사위는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를 하루 앞두고 돌연 미뤄졌다. 법무부가 사유를 밝히지 않은 탓에 청와대와 이견 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거취 고심 등 수많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청법 34조엔 검사의 임명·보직 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법무부 장관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아직 윤 총장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검찰인사위를 한 차례 미뤘음에도 아직 윤 총장 의견 청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은 시간에 의견 수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할 것이란 얘기도 돌고 있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는 모두 11자리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 김영대 서울고검장(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22기), 동기인 이정희 인천지검장(23기) 등이 옷을 벗었다.

이외에도 대검 인권부장,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 공석이다. 다만 고검 차장들 몇 자리는 새 인사에도 채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검사장 승진 대상자는 연수원 27~28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인사에선 26기와 27기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총장의 최측근이자 ‘검언유착’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27기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부임하며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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