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5사 7월 판매실적. (제공: 각 사)ⓒ천지일보 2020.8.3
국내 완성차5사 7월 판매실적. (제공: 각 사)ⓒ천지일보 2020.8.3

내수 10.1%↑·수출 14.1%↓

코로나 여파 여전히 이어져

한국지엠 홀로 플러스 성장

현대·르노·쌍용 두자리 하락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해 7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지엠 홀로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올해 초 확산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3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5사는 7월 한달 간 국내외 58만 4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4만 2973대)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14만 442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43만 9590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했다.

업체별 국내외 판매량은 현대차 31만 3097대(전년 동기 대비 -12.5%), 기아차 21만 9901대(-3%), 한국지엠 3만 4632대(8.7%), 르노삼성차 8923대(-43.8%), 쌍용차 7489대(-30.6%)다.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7만 7381대(28.4%), 해외 23만 5716대(-20.8%)를 판매했다. 세단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 43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 1만 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627대 등이 팔렸다.

RV는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420대, 전기차 모델 999대 포함) 2922대 등 총 1만 918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DH 모델 40대 포함)이 65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009대 등 총 1만 1119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 7050대(-0.1%), 해외 17만 2851대(-3.7%)를 팔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3만 94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8241대, K3(포르테)가 2만 255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달 간 국내 6988대(3.5%), 해외 2만7644대(10.1%)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494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2223대 뒤를 이었다. 스파크는 안전성과 밝고 선명한 10가지 외장 컬러 등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6301대(-24.2%), 수출 2622대(-65.3%)를 기록했다. SUV 모델인 QM6와 XM3는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7월 실적을 견인했다. 7월 중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707대 판매됐다. 르노 마스터는 지난달 총 433대 판매됐는데, 이 중 마스터 밴의 비중이 76.4%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7월 국내 6702대(-23%), 수출 787대(-62.1%)를 판매했다. 지난 4월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내수는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의 경우 6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80% 이상 상승하며 일정부분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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