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안정사 주지, 전과 7범에 성범죄 전력. (출처: YTN)
'천년고찰' 안정사 주지, 전과 7범에 성범죄 전력. (출처: YTN)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법화종(총무원장 서리 진우스님)이 ‘전과 7범이 주지스님 된 다음날 총무원에 생긴 일’ 등을 보도한 YTN에 YTN과 법화종 음해세력 간의 결탁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YTN은 최근 임명된 법화종 총본산인 통영 안정사 주지가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7범인데다 주지 임명 대가로 뒷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법화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악의적인 보도들을 낸 이유에 대해 파악하는 과정에서 종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전(前) 법화종 중앙종회 의장 성운스님(속명 심재학)의 친아들이 YTN의 영상취재 기자로 근무한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번 YTN 왜곡보도 사태의 배후에 성운스님이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화종은 성운스님에 대해 “2002년 종단의 해종행위자로, 치탈도첩 징계를 받아 승려 자격이 박탈됐으나, 2015년 전 총무원장 도성스님이 취임하면서 특별사면 된 바가 있다”며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참회하기는커녕 또다시 분란만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화종은 “성운스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절차를 거쳐 지난달 15일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종법에 의거해 만장일치로 종권정지 5년의 징계를 내렸다”며 “그러나 성운스님은 징계 과정 및 징계 결정 후에도 자숙하지 않고, 종단의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을 고소고발했다”고 했다.

또한 “합법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안정사 주지 임명에 대해서도 반발하며 주지스님을 파렴치한 범죄자로 음해했고, 법화종 총무원을 대전지방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을 청구, 자신의 야욕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법화종은 “여러 정황으로 비춰볼 때 성운스님이 YTN의 이번 왜곡편향 보도에 자신의 아들을 끌어들였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총무원이 확인한 결과 YTN 영상취재 기자인 심모기자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산사의 연등’을 촬영했고 YTN은 이를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강원도 춘천 강선사가 그의 부친 성운스님의 사찰이며, 그곳에 등장하는 스님이 그의 부친”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나온 YTN의 법화종 보도는 최소한의 공정성마저 상실한 내용이었다”며 “성운스님이 비판하고 있는 안정사 주지 승헌스님과 그곳 주지로 임명한 총무원에 대한 모질고 일방적인 비난의 화살은 우리 법화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화종은 “우리는 YTN 보도 배후에 법화종을 바라보는 심 기자의 관점과 이해가 얽혀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법화종은 YTN에 대한 공개질의와 항의방문 등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YTN은 법화종 안정사가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골자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YTN의 보도가 포털사이트에 주요기사로 다뤄지면서 안정사의 주지 임명 문제는 또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경상남도 통영시 벽방산 안에 있는 법화종의 총본산 안정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유형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대형 사찰이다. 1946년 창종한 법화종은 대한불교조계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원종단 중 가장 오래된 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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