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한 식당에서 나오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한 식당에서 나오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베트남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연일 수십명씩 나오면서 발생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3일 코로나19에 2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시와 인근 꽝남·꽝응아이성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일과 2일에도 각각 38명과 31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처음으로 국내 감염 사례가 나온 지난달 25일 이후 최초 발생지인 다낭을 중심으로 9개 지역에서 195명이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31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왔고, 이달 1일과 2일 각각 2명과 3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고령의 확진자 13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교통편을 모두 끊고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8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광객이 다낭을 방문했고,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는 다낭병원에도 4만 1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이번 주가 코로나19 급속 확산 차단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아세안축구연맹(AFF)은 올해 말 베트남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AFF 스즈키컵을 내년 4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018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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