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평화 이끈 아일랜드의 존 흄, 83세로 타계
북아일랜드 평화 이끈 아일랜드의 존 흄, 83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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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월21일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길드 홀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사민당 대표 존 흄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흄이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3일 밝혔다. (런던데리(북아일랜드)=AP/뉴시스)
지난 2002년 1월21일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길드 홀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사민당 대표 존 흄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흄이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3일 밝혔다. (런던데리(북아일랜드)=AP/뉴시스)

북아일랜드의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아일랜드의 정치인 존 흄이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이 3일 밝혔다. 향년 83세.

흄은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여러 해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

아일랜드 사회민주당과 노동당의 온건한 가톨릭 지도자였던 흄은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의 주요 골격을 마련한 인물로 여겨져 왔다. 그는 30년 동안 북아일랜드를 괴롭혔던 종파간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신교도계인 얼스터연합당의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와 1998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60년대 북아일랜드 민권 운동에 동참한 민권 지도자 흄은 민족주의가 쇠퇴한다고 보았다. 그는 북아일랜드에 자치정권을 형성하는 집단들 사이에 권력을 공유하는 정부를 수립하려 했다.

흄은 "아일랜드는 낭만적인 꿈이 아니며,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450만명이 두 개의 강력한 전통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쪽이 승리하는 것으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양쪽의 합의와 파트너십에 의해서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아일랜드의 진정한 분단은 지도에 그려진 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과 마음 속에 있다"고 말했다.

흄과 트림블 모두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국민들에 공을 돌렸지만 평화 프로세스에 박차를 가한 것은 흄의 외교였다.

흄은 1993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을 논의하며 북아일랜드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러한 휴전이 영국과 아일랜드 간 긴밀한 협력에 의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국의 조지 미첼 등 중립적 인물들의 중재를 거쳐 휴전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모두에서 국민투표에 의해 압도적 승인을 받았다.

미첼은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흄이 없었다면 북아일랜드의 평화 과정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 트림블이 없었다면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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