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영상 느리게 조작해…조회수 200만

'일부 거짓정보' 경고 딱지…여전히 시청 가능

[서울=뉴시스]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술이나 약에 취한 것처럼 조작된 동영상이 또 페이스북에서 퍼졌다. 페이스북의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 파트너인 리드 스토리스(Lead Stories)는 해당 영상은 원본의 속도를 느리게 조작한 영상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사진은 리드 스토리스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펠로시 의장의 조작 영상 관련 공지를 캡처한 것이다. 2020.08.03.
[서울=뉴시스]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술이나 약에 취한 것처럼 조작된 동영상이 또 페이스북에서 퍼졌다. 페이스북의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 파트너인 리드 스토리스(Lead Stories)는 해당 영상은 원본의 속도를 느리게 조작한 영상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사진은 리드 스토리스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펠로시 의장의 조작 영상 관련 공지를 캡처한 것이다. 2020.08.03.

기자회견 영상 느리게 조작해…조회수 200만
'일부 거짓정보' 경고 딱지…여전히 시청 가능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술이나 약에 취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된 동영상이 또 퍼졌다.

2일(현지시간) CNN은 이 같은 조작 동영상이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유포돼 이날 밤 기준으로 조회수가 200만건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에도 펠로시 의장은 비슷한 가짜 동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렀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이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은 데 대해 맹비난했다.

페이스북은 이번에도 조작 영상을 지우지 않은 채 '일부 거짓정보(partly false)'라는 경고 문구만 달았다.

여전히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경고 딱지가 붙은 영상은 페이스북 알고리즘 분류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덜 노출된다.

가짜 영상이 이렇게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때까지 방치된 점은 페이스북의 거짓정보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밀 조사를 부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페이스북의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 파트너인 리드 스토리스(Lead Stories)는 해당 영상은 원본의 속도를 느리게 조작한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5월20일 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영상이 원본이다.

시각 과학수사 전문가이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해니 파리드는 "지난해와 같은 유형의 조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정책에 따라 동영상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CNN에 해당 영상이 정책상 삭제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동영상 사본은 유튜브에도 퍼졌다. 유튜브 대변인은 조작된 미디어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본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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