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산사태·붕괴, 사상자 발생
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산사태·붕괴,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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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서울 잠수교와 한강공원 일대가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8.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서울 잠수교와 한강공원 일대가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8.3

사망 6명, 실종 8명, 주택 190동 피해

주택·도로 침수, 인근 주민 긴급 대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기상청·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권과 경북·충남·충북·강원 등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밖에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경기·강원 지역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중부지방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6명이 숨졌으며, 8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8명이나 나왔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이며, 주택 피해는 집계된 것만 190건에 이른다.

피해는 3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지역에서 크게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전날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A(42)씨가 토사에 깔렸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또 충주시 엄정면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B(76)씨가 숨졌고, 같은날 충주시 앙성면에서 C(56)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배수 펌프장 근처 목재 가구집에서 주민이 흙바다가 된 건물 입구에 서 있다. ⓒ천지일보 2020.8.3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배수 펌프장 근처 목재 가구집에서 주민이 흙바다가 된 건물 입구에 서 있다. ⓒ천지일보 2020.8.3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선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D(59)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치기도 했다. 또한 이재민은 192가구 473명이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 81곳, 하천 23곳 등 총 292곳이 피해를 입었고, 사유시설도 149곳이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도 주택·도로 등이 침수됐다. 경기지역 이재민은 293세대(339명)가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는 1320명으로 파악됐다.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은 주택 112동, 농경지 1043㏊, 차량 2대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도 70여건이 접수됐다.

경기 용인의 한 캠핑장에서는 이용객 123명이 하천 범람으로 인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 평택의 한 공장에선 토사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강원권에서도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로 밤사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의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몸을 피하는 등 주민 총 4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배수 펌프장 근처 한 가정집이 수해를 입어 집안 가구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천지일보 2020.8.3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배수 펌프장 근처 한 가정집이 수해를 입어 집안 가구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천지일보 2020.8.3

강원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1명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북에서는 안동시 녹전면 교량이 유실되는 등 도내 4곳의 도로·교량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현재는 모두 복구된 상태다. 인천과 전북, 충남 지역에서도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밀려든 토사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던 중앙선 열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철도는 밤사이 중앙선 토사 제거 작업을 마쳤다. 다만 충북선은 대전에서 충주를 오가는 무궁화호 10개 열차만 운행하고, 충주와 제천 간 열차 운행은 아직 중단된 상태다.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자 북한강·임진강 수계 댐들은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의암댐은 오전 6시 기준 수문 14개 중 6개를 열고 초당 4330t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춘천댐의 경우 전날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열고 초당 2370t의 물을, 청평댐은 초당 4300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수문 10개를 열고 초당 5600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에서 한 농민이 망가진 밭을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
[천지일보 연천=손정수 기자] 3일 새벽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배수문제까지 겹쳐 침수됐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에서 한 농민이 망가진 밭을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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