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인근 한 공동묘지에서 한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85세 할머니를 매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월 27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인근 한 공동묘지에서 한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85세 할머니를 매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 명으로 불어났다.

2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각국 집계를 종합하면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날 20만명 문턱을 넘어섰다. 69만명을 향해가는 전 세계 사망자의 29%가 중남미에서 나온 셈이다.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중남미 내에선 브라질 사망자가 9만 3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멕시코가 4만 7천여명으로 그 다음이다.

중남미 전체 사망자의 70%를 차지하는 이 두 나라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2, 3위를 나란히 기록 중이다. 사망자 과소 집계 논란이 일고 있는 페루가 1만 9천여명, 콜롬비아가 1만여명으로 뒤를 잇는다.

중남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90만명을 넘어서 500만명을 향해가고 있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 곡선이 수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 1만 67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30만명을 넘겼고, 멕시코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도 9556명으로 최고치였다. 칠레 정도만이 6월 초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상황은 계속 악화하는데 중남미 대부분 지역에서 봉쇄 수준이 전보다 완화된 상태라 가파른 감염 확산세가 언제쯤 진정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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