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밀려 내려온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2곳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은 이 사고로 4명이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
2일 오전 9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밀려 내려온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2곳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은 이 사고로 4명이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

이재민 360명‧주택 침수 94건 등 피해 속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주말 동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려 최소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주택 침수 94건이 발생하면서 36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47명이다. 아울러 산사태와 도로 유실, 철로 토사 유입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날부터 서울·경기·인천과 충청·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6명이 사망하고 실종 7명, 부상 6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이틀 간 인명구조활동을 통해 총 594명을 구조하고 대피시켰다. 동시에 쓰러진 가로수 제거 122건, 도로정리 51건, 주택 배수 48건, 토사 제거 39건 등의 안전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고,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 음성군 등에서는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 서울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8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대전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코스모스아파트 주민을 찾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1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대전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코스모스아파트 주민을 찾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1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 지역에서만 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166세대 360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47명이다.

충북지역에서는 토사 유출 8건, 사면붕괴 2건, 하천시설물 일부 붕괴 17건도 일어났으며 충주시에서는 토사 유출로 고속도로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주택 침수는 경기 54건, 충북 40건 등 총 94건이 발생했다. 이 중 61건은 배수가 이뤄져 일시침수로 분류됐으나 나머지 33건은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다. 강원 횡성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1동이 반파했고, 경기·충북 지역에서 차량 침수 7건이 일어났다.

경기와 충북 지역에서는 공공시설 피해로 집계된 산사태가 91건(경기 70곳, 충북 21건), 사유시설 피해로 인한 산사태 16건 등 107건의 산사태가 일어났다. 공공시설물 피해로는 경기지역 저수지 두 곳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입이 4건, 충북지역 도로 침수 14건 등이다.

현재 도로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인천 부평, 충북 등에서 8곳이 통제되고 있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 주차장 78곳의 출입도 막혔다. 이밖에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24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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