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물폭탄’… 사망·실종 등 곳곳서 피해(종합)
모레까지 ‘물폭탄’… 사망·실종 등 곳곳서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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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가 유실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가 유실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200㎜이상 폭우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 사망

출동 중이던 소방대원 실종

태풍 북상, 추가 피해 우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남쪽에 있던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사망·실종·붕괴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중부지방은 오는 4일까지 태풍의 영향도 받게 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일 기상청·지자체 등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폭우를 쏟아졌다. 특히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만나 강하게 충돌하면서 강력한 비구름이 형성됐다.

기상청 기록을 살펴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기도 안성지역에 285.5㎜의 폭우가 쏟아졌고, 충북 단양(영천)엔 279㎜, 제천 244㎜, 강원 영월 201.7㎜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 전역에도 호우 특보(경보·주의보)가 내려졌고,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시간 동안에만 관악구에는 61.0㎜의 비가 내렸다. 또 강남역 일대인 서초구 서초동은 36.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인근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은 소방당국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매몰되면서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사망한 50대 주민 A씨는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오전 7시 50분께 산사태가 나면서 한 주택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B씨가 실종됐다.

2일 오후 2시 20분 기준 기상 현황.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0.8.2
2일 오후 2시 20분 기준 기상 현황.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0.8.2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하천에서는 오전 7시 30분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 중이던 충주소방서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모(29)씨로 추정되는 이 소방대원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단양에서는 시민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11시 55분께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밭 배수로(물길)를 내던 70대 노모가 급류에 휩쓸리자 이를 본 딸과 사위가 구하려다 함께 실종됐다.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한 주택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시민이 위기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도 나왔다. 산사태 당시 토사가 이 시민의 집을 덮쳤으나 집은 10여m가량 수평으로 이동했을 뿐 기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집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이 시민은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안성시가 이날 낮 12시까지 잠정 집계한 상황을 살펴보면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등에서 총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6시 기준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영동선과 중앙선도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멈췄다. 충북선은 삼탄∼공전역 간 선로 토사 유입이, 태백선은 입석리∼쌍용역 간 선로에 토사 유입이 원인이었다.

영동선은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였고, 이로 인해 오전 8시께부터 동해∼영주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중앙선 ITX-새마을호는 청량리∼영주 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더 큰 문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 있다. 최대풍속 시속 64㎞, 강풍 반경 230㎞이며, 시간당 11㎞로 북상 중이다.

기울어진 컨테이너. (출처: 연합뉴스)
기울어진 컨테이너.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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