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확실한 존재감 드러낸 윤희숙‧조정훈

이소영, 대정부 질문서 야당 비판 논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본회의 데뷔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야당의 목소리가 사라진 국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의원이 나온 반면,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을 공격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여당 의원도 있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윤희숙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7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여당의 핵심 정책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 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의 독단적인 강행 처리를 지적했다.

“저는 임대인이자 임차인이다”라고 시작한 윤 의원의 발언은 이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입니다”라고 축조심의 과정조차 없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여당을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윤희숙 경제혁신특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윤희숙 경제혁신특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7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한국판 뉴딜’에 대해 맹폭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한국판 뉴딜의 일자리 정책에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며 “사회적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면 한국판 뉴딜은 우리 국민과 국가에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될 수 있다” 질타했다.

조 의원은 다음날인 24일에도 “‘한국판 뉴딜’은 최저임금을 주는 쓰레기 일자리”라며 “제가 계산을 해보니 정부가 2년 동안 만들겠다고 하는 일자리에 들어간 예산이 (일자리당) 5500만원이고 1년으로 나누면 2000만원 조금 넘는 돈인데 쉽게 이야기해서 최저임금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대정부 질문의 취지에 맞지 않게 야당인 통합당을 향해 비판만을 쏟아내 논란과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이 의원은 “통합당이 지난 두 달간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통합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 의원이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한 대정부 질문 취지와 다른 발언을 이어가자, 통합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부의장까지 “대정부 질문에 맞는 질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의원은 통합당을 향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의 대정부 질문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됐으나, 여당 초선 의원이 대정부 질문 취지를 왜곡했다는 점, 국회법과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행태라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정부질문 영상을 보시며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통합당의) 무리하고 무례한 억측에 대해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어 질의시간 일부를 할애해 바로잡고자 했다”고 애매한 사과의 글을 남겼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이소영 부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천지일보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