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 '마지막 잎새' 노래비 앞에 서 있는 작사가 故정귀문. (출처: 연합뉴스)
배호 '마지막 잎새' 노래비 앞에 서 있는 작사가 故정귀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수 배호의 유작인 ‘마지막 잎새’를 비롯해 대중가요 1000여곡의 가사를 쓴 원로 작사가 정귀문씨가 1일 별세했다. 암 투병을 해오던 고인은 이날 향년 78세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문조씨, 아들 인걸과 미원·미정 두 딸이 있다.

정귀문씨는 1942년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나 1967년 세광출판사인 신인 작품 공모에서 ‘만추’가 당선되면서 작사가로 데뷔했다. 대표곡으로는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이미자 ‘꽃씨’, 김연자 ‘먼 훗날’, 봉은주 ‘동네방네 뜬소문’, 최안순 ‘안개 낀 터미널’ 등이 있다. 특히 가수 배호의 ‘마지막 잎새’ 작사가로 유명하다.

고인이 가요사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과 1999년 각 제12회 한국가요 창작인 공로대상, 제6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을 받았다. 그는 70대에도 꾸준히 작사 활동을 했으며 포항MBC 개국 당시부터 49년간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까지도 포항MBC 라디오 프로그램 ‘즐거운 오후 2시’ 코너인 ‘싱송생송 떴따 노래방’ 심사위원을 맡았다.

빈소는 경주 전문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장지는 하늘마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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