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원전 전경.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0.3.4
UAE 바라카원전 전경.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0.3.4

아랍권 첫 원전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착공한 한국형 원전이 첫 가동을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는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랍권의 첫 평화적 원자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원전 1호기에 핵연료를 모두 장전해 종합적 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 해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8.1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 해당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8.1

그는 “목표는 원전 4기를 모두 가동해 UAE가 필요한 전력의 25%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다. 우리는 핵분열에 성공했고, 은하계를 탐사하길 원한다. 아랍이 과학의 길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지난 2009년 12월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한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천6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4기에 200억 달러 규모 계약이었다.

지난 2018년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무하마드 왕세제와 함께 1호기 준공식에 참석했다.

시험 운전은 2017년 상반기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었으나, 안전, 자국민 고급 운용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했다.

상업 가동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원전’은 한국 실정에 맞게 국내 기술로 개발한 원자력발전소를 뜻한다.

1984년 정부의 원전기술 자립계획에 따라 미국의 ABB-CE사의 시스템80을 기준 모델로 삼아 축적된 국내 원전기술과 국내외 최신설계기준을 적용해 개발했다.

한국형 원전 1호는 1998년 완공한 울진 3호기(OPR-1000)다. UAE에 건설한 한국형 원전은 OPR-1000이 업그레이드된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1400) 모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992~2002년 2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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