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영국을 제치고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졌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베트남은 휴가철 해변 휴양지에서 확산되는 발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신장 서북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신규 확진 환자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1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감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방역 당국은 식당 제한과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다시 적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발생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9만 2527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고 7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당국은 31일(현지시간) 688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누적 사망자는 4만 6688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인 4만 6119명을 앞선 것으로, 치명률은 11%에 달한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2만 4637명으로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로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사망자 0명이었던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9일 만에 다시 발생했으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 한 주 동안 1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다낭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31일에도 다낭병원과 연계된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가운데 콜카타 빈민가 주민들이 텅 빈 기차역 주변을 걷고 있다. 인도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나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53만5335명, 사망자 수는 3만4252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된 가운데 콜카타 빈민가 주민들이 텅 빈 기차역 주변을 걷고 있다. 인도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나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53만5335명, 사망자 수는 3만4252명으로 집계됐다. (출처: 뉴시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천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이날 NHK 집계에 따르면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1536명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5만 7118명이 발생해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70만명에 육박했다. 7월에만 110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적 대유행은 올해 이슬람교의 메카 순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순례자들은 작년에 비해 25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유행으로 이슬람교도들이 가축을 도살하고 그 고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4일간의 ‘이드 알 아다(희생)’에 동참하기가 어려워져 빈곤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소말리아의 공무원 압디샤쿠르 다히르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거의 살 수 없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생활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올해 순례자 중 코로나19 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모든 순례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들의 움직임은 전자 손목 밴드로 감시됐으며 전후로 검역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아이사이아스(Isaias)가 곧 착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플로리다주가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일부 실외 코로나19 검사장 폐쇄가 불가피해졌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교육청은 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공립학교에서도 개교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개학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6개월을 맞아 열린 긴급 위원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보건 위기’라며 여파가 앞으로 수십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9만 2527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