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명인 네이선 로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출처: 뉴시스)
2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명인 네이선 로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네이선 로, 사이먼 정 등 해외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지명수배됐다.

조슈아 웡과 함께 우산 혁명을 이끌었던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전 대표는 이미 홍콩을 벗어났다.

또한 중국 정부로부터 2주간 감금·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전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은 홍콩 보안법 발표 하루 만에 영국에 망명했다.

7월 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홍콩 경찰이 해외로 도피한 홍콩 민주화운동 활동가 6명에 대해 선동과 외세 결탁 혐의 등으로 이 법을 적용해 지명수배에 나섰다.

홍콩 보안법은 지난 6월 30일 밤 효력이 발생했다.

BBC는 홍콩 경찰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화 운동가들을 체포하는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명수배된 6명에는 네이선 로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대표, 홍콩 우산혁명 주역이었던 새뮤얼 추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 정은 지난 8월 중국 본토로 출장을 갔을 때 구금되었고 구금 중 구타를 당하고 거짓 고백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네이선 로는 지명수배 소식에 대해 트위터에 “내가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고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홍콩을 너무 사랑하는 게 죄”라고 게재했다.

사이먼 정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 중 처음으로 정치적 망명을 승인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 사례가 보호를 원하는 다른 홍콩인들에 전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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