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타난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서 다른 선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부산 국립검역소와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에서 선원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2명은 앞서 2차례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최근 의심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다시 해본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페트르원호 선원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전체 승선원의 절반에 가까운 선원이 확진 판정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을 육상에 있는 별도의 장소에 분리하지 않은 데다 선내 격리 조처된 러시아 선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트르원호에서는 지난달 24일 1차 진단검사에서 32명, 지난달 28일 진행된 2차 진단검사에서는 12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측은 부산시 보검당국과 협의해 추가로 감염된 선원 2명을 이날 중으로 부산의료원에 격리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 영도구 소재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받은 내국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부산 영도구에 거주하는 추가 확진자(169번)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169번 확진자가 러시아 선박 수리업 종사자이거나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수리업체 직원 9명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확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6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기타’로 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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