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주류 판매점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자 손 소독제를 나눠 마신 10명이 사망했다(출처: 뉴시스)
인도에서 주류 판매점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자 손 소독제를 나눠 마신 10명이 사망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자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마셔 최소 10여명이 숨졌다.

BBC는 7월 31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쿠리체두 마을에서 남성 20명이 최근 술 대용으로 손 소독제를 물, 탄산음료와 섞어 마신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으며, 마신 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마을 가게들은 폐쇄됐고 남성 20명이 술을 구하지 못하자 소독제를 물, 청량음료와 혼합해 마셨다.

현지 경찰은 술을 마시고 쓰러진 남성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최소 10명이 차례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25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하다.

현지 경찰서장은 “마을 남성들이 코로나19 봉쇄로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아 술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알코올이 함유된 소독제를 물이나 청량음료 등에 섞어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BBC는 인도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상점과 상업시설들을 8월부터 오후 10시 이후에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체육관 등도 보건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8월 5일부터 다시 문을 열게 된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만명을 넘었음에도 8월 1일부터 봉쇄 완화 3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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