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장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이미 진행 중인 공공재정의 악화와 신뢰할 만한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틑 코로나19 대유행 전부터 미국의 높은 재정적자에 부채도 증가세였다는 점을 지적했고 현재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이 팬데믹 충격이 지난 후 공공 부채를 안정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공공 재정을 강화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이 AAA등급 국가 중 정부 부채가 제일 많다는 점도 평가 하향을 결정하는 데 작용했다. 피치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 정부 부채는 2021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피치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미국의 경기 수축이 덜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 경제가 5.6% 축소할 것으로 보고 내년 추가 하강을 피하기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을 전제로 4%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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