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해킹 사건의 전말은 10~20대의 젊은 해커들에게서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출처: 뉴시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해킹 사건의 전말은 10~20대의 젊은 해커들에게서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한 10대 청소년이 7월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고 비트코인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사기 행각을 벌인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 사건에서 다른 두 명의 남성도 기소됐다.

7월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가 탬파에서 체포됐다. 그는 30여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번 해킹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 보그너 레지스의 메이든 셰퍼드(19)와 올랜도의 니마 파젤리(22) 등 2명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각각 기소됐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해킹 사건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보안 사고 중 하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MS 창업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웨스트의 부인 킴 카다시안 등이 피해를 입었다.

파젤리와 셰퍼드는 자신을 ‘커크’라고 밝힌 해커가 훔친 트위터 계정 판매를 중개하고 트위터 직원이라고 속여 사이버 통화 결제로 어떤 트위터 계정이라도 마음대로 재설정, 교환,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음을 진술했다.

트위터는 해커가 피싱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수의 트위터 직원들로부터 회사 대시보드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사용해 접근 권한 자격 증명을 공유하도록 속이는 ‘스피어 피싱’을 이용한 것이다.

데이비드 L 검사는 “범죄 해커 커뮤니티 내에서는 트위터 해킹과 같은 공격을 익명으로, 증거없이 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법원 문서는 연방 요원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어떻게 해커들을 추적 했는지와 그들의 온라인 채팅 기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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