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친문 표심의 향방이 승리 변수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지지 호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경쟁 구도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세력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권 경쟁 초반 레이스에서 이낙연 의원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으며,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현재로선 이 의원에게 친문 표심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 후보의 독주에 대한 친문의 견제 심리가 김 전 의원을 통해 표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률을 보이는 점 역시 변수로 지목된다.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이 지사에 대해 앙금이 있는 친문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 임기 2년 완주를 앞세워 친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뒤늦게 당권 레이스에 합류한 박 의원은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친문세력의 지지가 두터운 박 의원이 2위의 성적을 거두는 ‘돌풍’을 일으킬 경우, 김 전 의원은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의원의 뒤를 이어 김 전 의원과 박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자 중 54.0%는 이 의원을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지목했다. 김 전 의원은 10.7%, 박 의원은 9.7%의 지지를 얻었다.

당권 도전자들은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31일 부산 MBC에서 진행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세 사람은 가덕도 신공항이 영남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몸담았던 제가 감히 제안하자면 먼 미래의 확장성을 보고 가덕 신공항으로 선택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훌륭한 대안으로서 동남권 광역 경제권의 성장동력이 될 지역으로 가덕도가 거론되는데, 저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동남아 메가시티 등 발전 계획이 진행된다면, 김해공항의 수요를 넘는 신공항이 필요하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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