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서 1호 침강정(沈降井) 굴착공사를 끝냈으며, 이제 지열 수관 늘리기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공사장 곳곳에 ‘결사복무’, ‘당중앙 결사옹위’ 등 선전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서 1호 침강정(沈降井) 굴착공사를 끝냈으며, 이제 지열 수관 늘리기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공사장 곳곳에 ‘결사복무’, ‘당중앙 결사옹위’ 등 선전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행 2019년 北경제성장률 추산 결과

농림어업·건설업 증가세… 광공업 감소폭 개선

“올해는 코로나19가 북한 경제에 부정적 영향 줄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해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산했다.

한은은 31일 발표한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3.9%) 이후 3년 만에 소폭 성장한 것이다.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광공업 등의 감소폭이 개선됐다.

농림어업(2018년 -1.8%→2019년 1.4%)은 농산물, 수산물 등이 늘었고 건설업(-4.4%→2.9%)은 관광지구 개발, 발전소 공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에서 전년과 같은 0.9%였다.

광업(-17.8%→-0.7%)은 석탄이 늘었으나 금속 및 비금속이 줄었고, 제조업(-9.1%→-1.1%)도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감소됐다.

전기·가스수도업(5.7%→-4.2%)은 화력 발전은 늘었으나 수력 발전이 줄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1.8%에 불과한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40만 8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8%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2억 4000만 달러로 전년(28억 4000만 달러)에 비해 14.1% 증가했다. 수출은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발(43.0%) 등이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14.4% 늘어난 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29억 7000만 달러) 역시 14.1% 상승했다.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남북 간 반출입 규모는 690만 달러였다. 반출입이란 일반 수출입(위탁가공포함) 외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를 포괄한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2017년 말 이후로는 더 강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됐기 때문에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축소됐을 것”이라며 “북한 경제활동에도 당연히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북한의 교역에서 9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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