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신과 동시에 세상에 ‘어머니’로 소환당했다. 출산만 하면 나아지리라고 믿고 버텼지만 고통 레벨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자 차원이 다른 난관의 날들이 펼쳐졌다. 이 책은 17년차 베테랑 초등교사가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자신이 이 일에 적성이 아님을, 완전한 아마추어이자 앞으로도 프로페셔널이 될 일은 없을 것임을 실감하는 처절한 체험기이자 육아 비적성인 세상의 많은 엄마들에게 음지에서 자책감에 떨지 말고 양지로 나와 당당히 육아 비적성을 외치자고 독려하는 응원 메시지이다.

사회 능력을 발휘하는 동안 살림, 요리, 육아 능력은 퇴화했다는 저자는 무엇보다 육아로 인해 좌절하는 워킹맘, 육아에 전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전업맘 모두에게 ‘육아 못해도 괜찮다,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일 뿐 아이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다른 거 잘하는 거 하자’라고 말한다.

한선유 지음 / 라온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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