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 "관계 회복 가능"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신 냉전을 조성하며 중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류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세적으로 변한 쪽은 중국이 아니다. 태평양의 반대쪽이 중국과 신 냉전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우리도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우리 모두 봤다. 그들은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들 문제에 중국을 탓하려 한다"며 "우리 모두가 올해 (미국에)선거가 있는 해라는 점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신 냉전에 관심 없다. 어떤 전쟁에도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신 냉전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미국에 얘기한다. 중국은 적이 아니라 친구다"라고 밝혔다.

류 대사는 "우리가 돌아갈 수 없는 지점을 지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중 관계 회복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4일 지적 재산권 절도를 이유로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중국은 맞조치로 27일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미국과 중국은 외교 갈등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까지 온갖 영역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보수 세력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중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 역시 중국의 불공정 관행과 소수민족 인권 탄압, 홍콩 자치권 침해 문제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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