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99명으로 이틀 연속 최고치 기록

총 3만 5519명 누적 사망자 1019명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음에도 아베 신조 내각은 느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HK방송은 30일 도쿄 367명, 오사카 190명 등 전국에서 129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총 감염자 수가 3만 5519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264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는 전날 확진자 수보다 35명이나 더 많은 수치로 일본은 이틀 연속 하루 신규 발생자 수에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019명이다.

특히 수도인 도쿄도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367명이 집계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1만 2228명이 됐다.

일본 정부가 경제와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방역과 관련해 일본 정부보다 강한 메시지를 내놓아 주목받았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자체적으로 경고 수위를 올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확대 특별경보’라고 쓴 패널을 들고서 “지금까지는 ‘감염확대경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제) ‘감염확대 특별경보’라는 인식”이라며 방역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경우 도(都) 독자적으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이케 지사는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등에 대해 다음 달 3∼31일 영업시간을 오후 5∼10시로 단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업체에는 협력금으로 20만엔(약 228만원)을 지급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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