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제니퍼 애니스톤. (출처: 제니퍼 애니스톤 인스타그램)
마스크 쓴 제니퍼 애니스톤. (출처: 제니퍼 애니스톤 인스타그램)

"자, 이제 어떤 마스크를 쓸지 고민해볼까!"

미국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제니퍼 애니스톤은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더 모닝 쇼'를 함께 만든 동료들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온 애니스톤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에미상 시상식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에미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이 얼마나 화려한 옷을 입고 '레드 카펫' 위를 걸어가느냐는 언제나 수상 여부와 별개로 커다란 화제와 관심을 모아왔다.

연예인들이 레드카펫 위에 머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이때 찍힌 사진 한 장이 주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광고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과거에는 어떻게 화면에 잘 나오느냐가 주요 관심사였으나 최근에는 어떤 화두를 던지느냐도 레드 카펫이라는 무대 위에서 주시해야 하는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예를 들어 2018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의 뜻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많은 연예인이 검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마크스 전도사' 애니스톤의 이런 움직임이 다른 참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올해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이 화려한 마스크 행렬로 가득할지 관심을 끈다.

에미상 시상식은 9월 20일 열린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방청객 없이 시상식을 진행할 것인지, 참석자에게는 마스크를 쓰게 할 것인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떻게 따를 것인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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