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청소년 모임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0.7.30
책 읽어주는 청소년 모임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0.7.30

[천지일보 의정부=송미라 기자] 의정부시가 지난 2007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문을 연 ‘의정부어린이도서관’은 지난 13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역할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서관은 연면적 218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영유아 전용 도서가 비치돼 있는 ‘뽀로로뽀로로실’을 비롯 3개의 어린이 전용 자료실과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10만 9339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개관 때부터 영어원서와 영유아 영어 공개수업을 진행해 왔고 국내에 발간되지 않은 해외 원서를 비롯해 1만 408권의 영어원서를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와 도서관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크고 작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도서관 안팎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인사현, 동화 읽는 어른모임과 함께 움직이는 어린이도서관 운영

의정부성모병원과 지난 2011년 3월 10일 MOU를 체결하면서 어린이도서관의 문화 활동 영역이 도서관 밖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의정부보람병원, 의정부영아원으로 확대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내 음악인들의 모임인 예인사현과 독서 활동 연구 모임인 동화읽는어른모임의 도움이 컸다.

두 단체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나눔에 뜻을 함께하며 10년 가까이 재능기부로 문화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의정부지회와 1박 2일 독서캠프 개최

도서관은 지난해 9월 ㈔어린이도서연구회 의정부지부와 1박 2일 독서캠프를 진행했다. 학부모와 학생이 1박 2일간 도서관에 머물며 다양한 독서 활동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는 동안 가족 간의 유대감은 물론, 도서관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시는 밝혔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의정부지회는 매월 어린이도서관에서 연구모임을 갖고 어린이 도서 연구에 힘쓰고 있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상호 연계해 어린이 독서 활동 프로그램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상우고등학교 과학 동아리와 생활과학교실 운영

도서관은 독서 활동 외에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생활과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상우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화생방(화학을 생각하는 방식)이 의정부시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매해 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 실험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 속 문제들을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을 목표로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실험 및 만들기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기회를 주고 초등학생들에게는 친근한 형, 누나에게 지식을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책 읽어주는 청소년 모임과 책 읽어주기 활동 진행

책 읽어주는 청소년 자원봉사 모임도 있어서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도란도란실’을 찾아온 영유아들에게 일대일로 그림책을 읽어줬다.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에게 읽어줄 책을 직접 선정하는 것은 물론, 활동 후에는 모임 학생들과 활동내용을 토의하며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도서관은 평생학습기관인 동시에 지역을 하나로 이어주는 지역공동체들과 끊임없이 연계하며 유기적으로 자라나는 문화기관이라고 정의한다”며 “시민 모두가 즐겁게 책을 읽고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획기적인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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